​우리는 모두 동시에 눈을 떴다. 둥근 테이블이었다. 대부분은 당황한 표정으로, 여기 있는 누구도 왜 자신이 여기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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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습기찬 공기가 폐를 채운다. 아마도 지하인 모양이다. 우리는 곧 테이블 중앙에 놓여있는 옴니큘러를 발견했다. 거기에는 조금 전의 우리의 모습이 녹화되어 있었다. 모두가 우울하고 달갑지 않은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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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기억을 지우는 것에 동의했으며, 이를 여기에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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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GROUND

 

1998년, 마지막 전쟁 이후 20년의 시간이 지났다. 2018년 3월, 우리는 꿈에서 깨어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동시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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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해리포터가 볼드모트를 무찌르고 승리한 뒤 20년 후, 2018년 3월 리얼타임을 배경으로 합니다. 마법사 사회는 이제 안정을 되찾아가며, 순혈주의는 위험 사상으로 규정되어 머글이나 혼혈 마법사와의 혼인이 장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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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가문은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고, 혈통에 관련하여 차별발언을 언급할 경우 머글 사회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했을 때와 비슷한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속으로 차별의식을 가진 사람들도 더 이상 함부로 이에 대해 떠들고 다니지 못합니다. 데스이터는 완전히 몰락하여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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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데스이터였던 자들은 늘 그러했듯이 볼드모트에게 협박당했다, 마법으로 조종당했다 주장하며 많은 돈을 내고 감형받았습니다. 해리 포터는 오러가 되었으며 우리가 아는 많은 유명한 마법사들은 이제 호그와트의 교과서에 실리는 인물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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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평화를 되찾은 것처럼 보이는 이 때, 기숙사와 혈통, 성별 등 어떤 점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호그와트 학생들이 같은 테이블에서 눈을 뜹니다. 그들의 눈 앞에 있는 건 커다랗고 둥근 테이블, 그 가운데에 놓여진 옴니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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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큘러에는 전원이 자신의 일주일 간의 기억을 지우는 것에 동의하였다는 내용이 찍혀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대로 이 자리에 모인 모든 학생들은 지난 일주일 간의 기억을 상실했습니다. 또한 기숙사로 돌아간 뒤, 그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일주일 동안 다수의 실종사건과 살인사건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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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날 밤에 마법부에서 오러가 파견되어 호그와트에 도착하게 되고, 상급생들은 해당 사건에 대한 심문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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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한 일이지. 나는 왜 기억을 지우는 것에 동의했을까?

내가 잃어버린 기억은 뭘까? 즉, 문제는 이거다. 지난 일주일 동안 나는 뭘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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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중에 누군가는 지난 일주일 동안 살인을 했을 수도 있고, 또는 다른 일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전원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억을 지울만한 확실한 동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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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수와 오러의 감시 하에서, 우리는 스스로 지운 기억을 되찾기 위해 교내를 조사하고 사건을 파헤쳐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살인한 증거를 찾는다면? 운이 좋다면 증거를 없앨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저지른 죄의 증거를 찾아낸다면? 어떻게 이용할지, 아니면 그에게 심판을 내릴지 모두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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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그와 완전히 상관없는-그렇게 보이는- 재밌는 미스테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이며, 또는 다른 누군가의 선택입니다. 수많은 선택과 행동이 원인이 되어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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